‘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여에스더가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여에스더가 서울대 의대 후배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에스더는 “의사가 아닌 사업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의사로서는 활동할 수 없으니, 의료 취약 지역, 의료 인력 교육에 기부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아 흉부외과 신의 손’으로 불리는 김웅한을 보고 반가워했고, “미간 주름도 더 생기고, 눈가 주름도 깊어졌다. 머리카락은 그래도 유지하고 계신다”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여에스더는 기부금으로 1억 원을 내놨다. 누적 기부 금액만 27억 원을 달성한 여에스더는 “3년 전에 비해 회사가 많이 성장해서 기부금도 올렸다”고 말했고, 김웅한과 티타임을 가지며 “3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불친절해 보이고, 딱딱하고, 협조적이지 않아도 따뜻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기부금 전달 행사를 마친 여에스더는 홍혜걸과 데이트 할 때 주로 갔던 식당을 방문했다. 30년이 지나도 메뉴는 그대로여서 추억을 더했고, 식당에는 여에스더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후배들도 있었다. 후배들은 여에스더를 안철수 의원, 서정선 교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TOP3라고 밝혔다.
자신을 “84학번 연건의 다리. 다리는 브릿지가 아니라 레그. 다리가 예뻐서”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스페셜 MC로 합류한 홍혜걸도 “다리가 정말 예쁘다”고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여에스더는 연애 조언을 구하는` 후배에게 “내가 그 방면으로는 도가 텄다”며 “대학 들어왔을 때 홍혜걸은 나보다 후배였다. 홍혜걸은 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혜걸은 의학 기자, 나는 전임의를 했다. 그러다가 1994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에 다시 만났다. 대뜸 내 손을 잡더니 결혼하자고 하더라. 그리고 안았는데 거친 숨소리를 들었다. 변태 같았는데 너무 순수해보여서 더 끌렸다. 그리고 사귄 지 94일 만에 결혼했다. 좋아하는 여성을 얻으려면 물불을 가리지 말고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에스더는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에게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먼저 묻고 싶다.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 돈 잘 버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져야 한다. 그건 나를 따라다니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사업에 대해 질문하는 후배에게는 “난 사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고 운이 좋았다. 시드머니 100억을 2년 안에 벌었다. 사업은 운도 중요하다. 운이 안된다면 옷걸이의 법칙이 필요하다. 너희들은 나를 만났으니 좋은 기회다.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져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