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전력질주에 헤드슬라이딩까지...아직 관리모드인데 천재의 스피드 본능은 어쩔 수 없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5.03 08: 40

질주 본능을 어쩔 수 없는걸까?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복귀와 함께 3연승을 달렸지만 2연패를 당했다.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막판 2번의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김도영은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타격 상승세를 이었다. 1회 1사1루에서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터트려 선제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진 만루에서 위즈덤의 내야땅볼로 1-0 리드를 잡았다. KIA는 1회 기회가 빅이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엄상백을, 연패를 막아야 하는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0회말 1사에서 KIA 김도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05.02 /jpnews@osen.co.kr

이후 세 타석은 주춤했다. 3회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가 아쉬웠다. 2-2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2사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에도 한승혁의 147km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빠른 공에 타이밍이 다소 늦는 모습이었다. 김도영이 세 타석에서 돌아서면서 KIA 타선도 침묵모드였다.
연장 10회말 1사에서 KIA 김도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5.02 /jpnews@osen.co.kr
5회말 2사 2루에서 KIA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02 /jpnews@osen.co.kr
그러나 10회 귀중한 끝내기 찬스를 만들어냈다. 김종수를 상대로 1사후 좌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리고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작정하고 2루까지 가겠다는 질주본능이었다. 최형우의 사구가 나와 1,2루 기회로 이어졌지만 위즈덤 외야뜬공, 변우혁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34일만에 복귀했다. 그동안 부상 재발을 위해 각별한 관리를 해왔다. 특히 도루도 하지 않았고 전력질주도 자제해왔다. 이날도 1회 안타를 치고도 적당한 스피드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끝내기 찬스를 만들기 위해 특유의 질주 본능을 과시했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은 금지항목이었다. 2023 아시아프로챔피언십 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루 헤드슬라이딩을 하다 손을 크게 다치자 금지당했다. 작년 한 차례 헤드슬라이딩을 하는 통에 또 주의를 받았다. 전력질주와 헤드슬라이딩은 몸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주자로 계속 뛰었고 11회 수비까지 모두 소화했다. 건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3일 점검을 해보겠지만 점점 스피드를 붙여도 될 듯 싶은 전력질주였다.
6회초 무사 2루에서 한화 플로리얼이 문현빈의 유격수 땅볼에 3루에서 KIA 김도영에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2025.05.02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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