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그간 출연하지 않았던 장르 드라마 속 캐릭터와 관련, “그동안 제가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그런지 콧소리도 있고 톤이 높은 편인데 연기를 할 때 그런 부분이 자꾸 튀어나와서 잡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보영은 2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 대사 중 ‘오빠 들어와’인데 ‘오빠 들어왕~’이 됐다.(웃음) 연기할 때 저도 모르게 콧소리가 나더라. 그래서 후시녹음을 할 때 다시 하고 싶어서 감독님에게 잘 말씀을 드려서 수정했다”고 처음 도전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겪은 시행착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새 한국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로코 많이 해서 콧소리 잡는 게 쉽지 않았다"[인터뷰①]](https://file.osen.co.kr/article/2023/08/02/202308021057773881_64c9c3bc41270.jpg)
이타적인 간호사 명화를 연기한 박보영은 “명화 같은 사람이 분명 이 사회에 존재할 거다. 그래서 저는 더 응원하고 싶었다”라며 “저는 명화가 이 영화를 대변하는 사람이자, 숨 쉴 구멍이었다는 말이 캐릭터를 잘 말해주는 거 같다”고 했다.
박보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이 저한테 들어왔던 건 아닌데 소속사 대표님이 많은 대본을 주시면서 ‘이런 시나리오가 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더라. 그날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너무 하고 싶었다. 개발 단계인지, 지금 당장 참여할 수 있는 단계인지 물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대사가 좋았다”는 박보영은 “그 말이 이 영화를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특출나게 나쁜 게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한 거다. 각자의 선택들로 방향성이 달라졌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그래서 끝맺음이 좋았다. 마지막이 제게 특히나 인상 깊게 다가왔다”고 자평했다.
극장 개봉은 8월 9일.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