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이연희가 ‘레이스’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연희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OSEN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을 촬영하면서 느낀 감정을 이야기했다.
디즈니플러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10일 첫 공개됐다. 이연희는 공개 후 주변 반응에 대해 “회사생활에 대한 공감이 된다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해주시고, 재밌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면서 “저도 본방사수한다”고 말했다.
다만 ‘레이스’가 오피스물이기 때문에 해당 장르의 대표작인 ‘미생’과도 자주 비교되고 있다. 이에 이연희는 “이제 오피스 드라마로 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작품이 정해져있다. 처음에는 오피스물하면 ‘미생’이라는 작품을 떠올리다보니깐 그런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레이스’를 보시는 분들은 이전 작품보다는 ‘그냥 재밌다’, ‘또 하나의 오피스물이 나온 것 같다’라며 공감하며 봐주신 것 같아서 ‘레이스’라는 드라마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연희 “‘미생’과 비교? ‘레이스’로 우뚝 섰으면..현실성 담았지만 유머러스해” [인터뷰②]](https://file.osen.co.kr/article/2023/05/25/202305250731771204_646e94c748708.jpg)
‘레이스’의 박윤조는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캐릭터다. 어떻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냐는 물음에 이연희는 “(윤조가) 90년대생이기도 하지만, 마냥 요즘 친구들 같지 않다고 한다. 윤조의 배경에 있어서 다른 부분, 가정 생활이 힘들었고, 든든한 지원이 있는 부모가 있지 않고, 대학을 나오지않고 바로 취업해서 일을 해본 친구다. 더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 캔디형으로 밝게 일어서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런 친구들을 더 응원하게 되고, 그래서 윤조 캐릭터가 재밌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공감대를 잡아야한다는 점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까. 이연희는 “오피스물 자체가 현실적으로 공감이 되는, 현실성이 묻어있는 드라마다 보니까 너무 현실적으로만 빗대어지면 드라마가 무거워지는 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스’는 유머러스하다. 3명의 친구들이 같이 모여서 젊은 친구들처럼 놀고 풀자는 생각도 있고, 윤조가 공감이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영꼰들이 하는 말처럼 ‘너네가 잘 자라서 몰라’는 말도 있지만, 힘든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성숙해서 일찍 철들어서 살회를 바라보는 세상을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야할까. 윤조가 개인적으로 너무 뜬금없는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윤조는 작은 규모의 PR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대기업 세용의 홍보실에 채용된다. 홍보 직종의 역할을 그리기 위해 예습하거나 레퍼런스를 삼은 부분을 묻자 그는 “주변에 홍보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홍보팀에 대해서는 대강 알았지만, 정말 이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몰랐다. 작가님께 조언을 구하니 책을 많이 알려주셨다. 홍보인들이 자신의 일과 삶, 힘든 것들을 녹여낸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연희는 윤조를 연기하면서 “이렇게 힘든 걸 뭐가 그리 좋을까. 이런 직업을 즐거워하고, 너무 이 일을 사랑하고 이러니까. 이 직업의 매력이 뭘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이연희는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사람들이 알게됐을 때 성취감. 브랜드가 됐던, 사람이 됐던 ‘이 분들은 정말 이것을 알리는 게 너무 행복하시구나’에 대해 알아서 감사했던 것 같다. 홍보하는 분들께도. 그분들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냐고 묻자 이연희는 “달라진 부분이 생겼다. (홍보팀에서) ‘이런 거 어떠세요?’ 라고 하면, ‘PR이 잘되는 것 같으면 당연히 해야죠’ 이런 마음도 생기는 것 같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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