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장나라가 딸 유나를 안고 오열했다.
31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에서는 딸 재희(유나 분)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차은경(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은경은 난데없는 휴가를 받게 됐다. 오대규(정재성 분)는 차은경에게 “대형 로펌에서 굳이 이혼팀을 유지해야 하나 싶다”, “차 변호사도 17년 차다. 회사 안에서 크는 건 한계가 있지 않냐. 다른 생각도 해 볼 때가 되지 않았냐”라는 말로 차은경을 흔들어놨다.
차은경은 “그럼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는 거냐. 독립을 말씀하시는 거냐. 퇴사를 말씀하시는 거냐”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으나 오대규는 “큰일도 겪었는데, 휴가 좀 다녀오는 게 어떠냐. 차변 없어도 빈 자리 안 느껴지게 잘 돌아갈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말로 차은경에게 휴직을 권유했다.
시간이 생긴 차은경. 그는 “엄마는 그동안 못 했잖아. 재희가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함께 하고 싶어”라고 재희에게 말했던 것을 지키고자 재희와 함께 캠핑을 떠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캠핑을 떠나기 전 학교에서 재희가 친구들과 말싸움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차은경.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이혼 후에 한쪽 부모님의 부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많이 신경 써 주셔야 한다”라면서 차은경에게 충고했다.
그렇게 떠나게 된 캠핑은 다소 어설프지만 정감 어렸다. 재희는 “엄마랑 단둘이 여행 가는 거 처음이야. 심지어 학교도 빼 먹고”라며 기뻐하는 티를 냈다. 차은경은 “앞으로는 둘이 여행 많이 다니자. 바쁘다는 핑계 안 댈게”라며 다짐했고, 재희는 괜찮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러나 가족들이 즐겨 찾는 캠핑장인 만큼 사방에서 아빠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그럴 때마다 움찔거리던 재희는 애써 웃어보였다.
하지만 차은경과 재희는 시시때때로 김지상(지승현 분)의 부재를 느꼈다. 재희가 잘 체하는 편인 것도, 재희가 파를 넣은 라면을 먹지 않는 것도 차은경은 몰랐던 것. 마침내 재희가 자전거를 타고 크게 넘어지자 갈등은 폭발하게 됐다.
응급실에 간 재희는 차은경에게 "아빠에게 전화할 거야"라며 떼를 썼다. 재희는 “엄마나 아빠 둘 다 내가 애이길 바라는 거 아냐? 그래서 애처럼 구는 건데”, “내가 다쳤는데 당장 달려와 줘야지”라며 아빠에게 당장 전화를 걸 기세였다.
차은경은 “엄마가 지금 옆에 있잖아. 엄마가 부족하긴 해도, 엄마 노력하고 있잖아”라면서 애걸했다. 재희는 “그냥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참아도 참아도 너무 보고 싶어. 아빠가 너무너무 미운데, 너무너무 보고 싶어”라면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이내 재희는 “이제 진짜 우리 아빠 없는 거야?”라고 말한 후 크게 오열했다.
이런 재희를 보는 차은경의 심정은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우리 아기, 엄마가 다 잘못했어. 미안해”라면서 눈물을 꾹 참고 재희를 안고 달랬다.
이내 혼자가 된 차은경은 소리 없이 오열했다. 차은경은 한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라면서 쓸쓸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