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이 아이들의 인생을 전부 책임지려는 아빠에게 '아틀라스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10월 1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오은영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는 금쪽이의 아빠에게 '아틀라스 증후군'이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생존 기술을 가르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나, 담임 선생님의 성함은 모르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잘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의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은 "아버님이 어떤 상태인지 봤더니, 아틀라스 증후군이다"라며 "과잉 책임감으로 모든 걸 혼자서 다 짊어매고 떠받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하면서 배우는 기회를 잘 안줘서, 본인이 다 지시하고 본인이 다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아이들이 시키는 건 잘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있을 때, 자발적으로 뭔가를 해내고 시간을 보내고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오은영은 "아버지님이 진정 원했던 목표는 스스로 잘 살아가는 사람인데, 결과적으로는 아빠가 시키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하는 게 점점 떨어진다. 이 집은 아빠가 문제다.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강경하게 말했다.
또 패널들은 아이들이 밖에서 어떤 모습인지 지켜보았다. 초등학교 4학년 첫째는,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반응이 없었다. 아이들과 떨어진 곳에 혼자 주저 앉아 있기만 했고, 한참을 꼼짝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를 본 아버지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뭔갈 해내라고 가르쳐서, 주도적으로 하길 바랐는데, 뭔가 잘못됐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이 "첫째가 정말 무기력해 보인다"라며 "성인 무기력증과 너무 유사하게 지쳐있고 흥미나 동기가 없어 보인다. 우울하거나 슬퍼보이진 않는데 무기력해 보인다"라며 염려했다.
또 오은영은 "아버님이 제일 염려한 게, 학교에서 누가 부당하게 괴롭히면 어떻게 하나였는데, 근데 이 모습을 보면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어서 또래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싸우는 건 아니지만, 집단과 무리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반대로 아빠가 우려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오은영은 "아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아빠가 직업적 선택이나 꿈까지 친절한 강요를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아빠의 불안에 대해서도 "불안한 사람들은 동아줄처럼 뭔갈 잡고 가야 덜 불안한데, 옳다고 믿었던 게 잘못되면 더 흔들릴 수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을 것을 권고했다.
또, 아빠는 한부모 가정을 위한 인터넷 카페에서 스텝으로 활동하며 도움을 얻고 있었다. 그는 육아하며 생긴 어려움을 카페의 엄마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속마음까지 작성하면서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할아버지와의 식사자리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좋다"라고 말했고, 이에 신애라가 "아버님께서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하셨는데 진짜 하나도 안 힘드세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아빠는 "힘들죠. 근데 아버지한테 그 얘기를 하기는 싫었어요"라며 "이혼 당시 걱정이 많았는데, 거기다대고 힘들다고 찡찡대는 것보다 좋다고 표현하면서 안심시켜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이 "할아버지가 너 이혼하고 애들 키우느라 힘들었을까? 라고 물은 것은 진위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들을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라며 "아빠는 감정을 고립시킨다. 이러면 속병 걸린다. 이러면 아이들은 감정을 못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을 수용하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걸 통해 감정을 배울 수 있다"라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감정을 표출할 것을 권고했다.
뒤이어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둘째에게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니 "태권도, 유도, 복싱… 멀리뛰기"라며 명랑하게 답했다. 또,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는 "요리사, 아빠한테 요리해주고 싶어"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첫째와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아빠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묻자, "원하는 걸 말하면 어떻게든 해주려고 한다. 멋진 아빠가 좋다"라고 말했다. 또, "뭘 제일 잘 해?"라고 물으니, "잘 모르겠어… 별로 잘하는 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요즘 고민 있어?"라고 질문하니, 아이는 "아빠가 잠들 때도 계속 일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안 좋다. 아빠가 동생이랑 나를 위해 너무 많이 잘해주셔서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든다"라며 "아빠가 힘들어보이니까 나라도 말 잘 들어야지…"라고 답했다.
또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의 일을 아빠가 다 해주고 계셔서 별로 생각이 안든다. 근데 엄마를 한 번쯤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쪽 처방은 “천하무적 마음 단련”이 주어졌다. 오은영은 "지금 생활을 많이 바꿔야될 것 같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과 수다 타임을 가져라"라며 "많이 얘기해야 한다. 아이들 생각도 들어보고 마음도 들어봐라. 발달에 필요한 놀이, 자발적이고 목적을 같고 있지 않은 놀이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겼다./chaeyoon1@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